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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진짜 금값 된다 – 지금 사도 될까? 팔아야 할까?

by cashcare 2025. 4. 17.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3,300달러를 돌파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증명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 금이 오르고 있는지, 금의 역사와 금본위제,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전략, 그리고 불안한 세계 경제 속에서 금이 선택받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실물 금, 금 통장, 금 ETF 등 다양한 투자 방식도 비교해보고, 지금이 고점인지 혹은 더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 기준도 담았습니다. 금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가치 보존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본문을 통해 금값 상승의 배경과 향후 전망, 투자자의 판단 기준까지 한눈에 살펴보세요.

“금값이 진짜 금값하네.” 요즘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말이다. 몇 달 사이에 수차례 ‘사상 최고치’라는 문장이 반복되고, 그때마다 금값은 또 한 번 오른다. 시세를 확인하면 1돈에 47만 원. 이제는 웬만한 소형 가전보다 더 비싸진 느낌이다.

주식은 맥을 못 추고, 부동산도 관망세다. 가상자산은 한때 반짝 반등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그런데 오직 금만은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오르고 있다. 마치 ‘금이라면 괜찮다’는 믿음이 이 불확실한 세상에서 다시 고개를 든 것처럼 보인다.

왜 사람들은 지금, 금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걸까. 그리고 금이라는 건 원래부터 이렇게 믿음직스러운 존재였을까. 이 글은 금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보다 조금 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금에 부여하는 의미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그리고 지금 금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과연 무엇을 불안해하고,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걸까.

금값이 금값

1. 금은 왜 안전하다고 여겨질까?

금은 오랜 시간 동안 ‘가치의 기준’으로 여겨져 왔다. 이는 단순한 희귀성 때문만은 아니다. 인류가 금에 신뢰를 보낸 데에는 오랜 역사 속에서 반복된 경험과 선택의 결과가 있었다.

본래 화폐는 금속이었다. 조개껍데기나 쌀처럼 부패하거나 사라질 수 있는 것들보다 녹슬지 않고 무게가 있는 금속, 특히 금은 눈에 띄는 대체불가능한 특성이 있었다. 산화되지 않고, 형태가 일정하며, 채굴량도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금은 아주 오래 전부터 ‘교환의 기준’이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금본위제’는 국가가 발행하는 화폐를 금과 1:1로 연결시키는 제도였다. 당시의 돈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금 창고에 보관된 금과 동일한 가치를 갖는 증표였다. 즉, 종이화폐를 들고 은행에 가면 그에 상응하는 금으로 교환이 가능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화폐보다 금을 더 본질적으로 신뢰했다.

물론 이후 전쟁과 인플레이션, 국가 간 무역 구조의 변화로 금본위제는 점차 무너졌지만 ‘금은 변하지 않는다’는 인식은 남았다. 세상이 아무리 흔들려도, 금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는 믿음. 그 믿음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실제로 금은 정치적인 불안, 환율의 급등, 물가의 폭등이 일어날 때마다 다시 관심을 받았다. 한 나라의 통화가 신뢰를 잃는 순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진짜 가치’를 찾아 움직인다. 그럴 때마다 금은 변하지 않는 실물로서 자산을 보존할 수 있는 선택지로 등장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고, 통화정책이 흔들리며, 자산 시장이 불확실한 시기에 사람들은 익숙한 해답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해답 중 하나가 바로 ‘금’이다.

 

2. 자산시장은 흔들리는데, 왜 금만 오를까?

올해 초부터 자산시장은 전체적으로 방향을 잃은 듯 보였다. 주식은 기대만큼 반등하지 못했고, 부동산은 금리 부담에 거래 자체가 얼어붙었다. 가상자산은 단기적으로 반짝했지만, 여전히 변동성과 정책 리스크가 크다. 이처럼 자산 대부분이 불안정할 때 사람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금으로 향한다.

금은 변하지 않는 실물이다. 채무도 없고, 발행 주체도 없으며, 정책 리스크나 기업 실적에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 이러한 특징은 금을 위기 상황에서의 '피난처'로 만든다. 누군가의 실수로 폭락할 가능성도 적고, 정치의 방향에 따라 가치가 크게 흔들릴 일도 거의 없다.

하지만 이번 금값 상승에는 단순한 개인 심리 이상의 흐름이 숨어 있다. 바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조용히, 그러나 집요하게 금을 매입해왔다. 이는 단순한 외환 보유 전략이 아니라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세계 경제에서 달러는 여전히 기축통화다. 국제 결제 대부분이 달러로 이루어지고, 위기 상황에서는 여전히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은 점점 더 ‘달러 시스템 밖에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찾고 있다. 그 대안으로 가장 손쉽고 신뢰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금이다.

실제로 중국은 2022년 말부터 1년 넘게 자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공식 발표된 것만 봐도 수백 톤이 넘는 규모고, 비공식 보유분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을 거라는 해석도 있다. 이는 외환 보유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면서, 미국 중심의 금융 질서에서 일정 부분 독립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러시아, 인도, 심지어 일부 중동 국가들에서도 나타난다. 전 세계가 동시에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금에 의지하고 있다면, 국가들은 전략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는 셈이다.

즉, 이번 금값 상승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개인의 불안과 국가의 전략이 맞물린 결과이고, 그만큼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는 흐름일 가능성이 크다.

3. 전쟁, 금리, 불안정… 금값을 밀어올리는 진짜 힘들

지금 금값이 오르고 있는 건 단순히 사람들이 금을 좋아해서가 아니다. 그 배경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안정’이 자리 잡고 있다. 불안은 시장을 위축시키고, 사람들을 신중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금은 더욱 빛난다.

먼저, 지정학적 리스크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중동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전쟁은 단지 군사적인 이슈가 아니라 글로벌 원자재, 환율, 무역 구조 전반에 영향을 준다. 이런 시기에는 달러도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지만, 금은 더 넓은 지역에서 동시에 매수세가 붙는 자산이다.

두 번째는 미국의 통화정책이다. 그동안 금리는 계속해서 높게 유지돼 왔다. 하지만 이제는 '인하’가 언급되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중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채권 금리는 하락하고, 금값에는 탄력이 붙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지만, 금리가 낮아질수록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저장 수단’으로 떠오른다.

여기에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변수다. 표면적으로는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로 접어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생활비 부담이 줄지 않고 있다. 물가가 불안정할수록 사람들은 실물 자산 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금은 이 시기에 더욱 주목을 받게 된다.

이 세 가지 흐름은 개별적인 것이 아니다. 전쟁은 에너지 가격을 자극하고, 물가는 다시 오르며, 금리는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그 모든 상황이 지금, 금값을 지지하고 있는 바닥이다.

언제나 그렇듯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그리고 지금,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해 보인다. 그 안에서 금은, 조용하지만 강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4. 금에 투자하는 방법,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금에 관심이 생겼다고 해서 바로 금은방으로 달려갈 필요는 없다. 지금은 직접 보관하는 실물 금 외에도 비교적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들이 있다. 방식이 다른 만큼, 장단점도 확연히 갈린다.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실물 금을 사는 것이다. 골드바나 순금 반지처럼 손에 쥘 수 있는 형태로 금 거래소나 인증된 금은방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경우 금의 시세 외에도 가공비와 세금이 붙는다는 점, 보관과 도난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매매 시에는 부가가치세 10%가 추가로 붙는다.

그다음으로 많이 활용되는 것이 ‘금 통장’이다. 은행 앱이나 온라인 계좌를 통해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대표적으로 KB금통장, 신한골드리슈 등 다양한 상품이 있고, 1g 단위로 매매가 가능하며, 시세에 따라 계좌 잔액이 변한다. 단점은 실물 인출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장기 보유에 따른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금 ETF(상장지수펀드)다. 이는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된 상품을 통해 금 가격에 연동된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KODEX 골드선물(H)’이나 ‘TIGER 금은선물’과 같은 ETF가 있다. ETF는 실물 보관 부담이 없고, 거래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지만 금 시세 외에도 운용 수수료가 존재하며, 단기 변동성에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각 방식마다의 선택은 결국 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금에 투자할지, 얼마나 오래 보유할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실물을 갖고 싶은 사람, 간편함을 원하는 사람, 시장 흐름에 민감한 사람에 따라 금이라는 하나의 자산도 접근 방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건, ‘어떻게 접근할까’보다 ‘왜 금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가’에 대한 나만의 이유를 명확히 해두는 것이다. 그게 정해지면, 방식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5. 지금이 정점일까? 오히려 더 오를까?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마다 따라붙는 질문이 있다. “지금 사도 괜찮을까?” 이 말에는 두 가지 감정이 담겨 있다. 하나는 불안함이고, 다른 하나는 놓치고 싶지 않다는 욕심이다.

사실 금은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자산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해왔지만, 그 곡선은 완만했다. 그런 금값이 최근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건 앞서 말했듯 전 세계적인 불안정성과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금리 정책 변화 때문이었다. 즉, 가격 상승에는 분명한 배경이 있었다.

실제로 로이터에 따르면, 2024년 4월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338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2,500달러를 상단선으로 보던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상승이다.

이제는 ‘과연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왜 이렇게까지 오르게 되었는가’에 집중하는 게 맞다. 그 배경에는 중앙은행의 매입, 지정학적 불안, 그리고 실물 자산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는 입체적인 흐름이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숫자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 금은 기본적으로 ‘타이밍’보다는 ‘방향성’을 보고 투자하는 자산이다. 짧은 기간에 큰 수익을 내기보다는 자산을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위험 분산의 성격으로 접근해야 하는 성격이 강하다.

만약 지금 금을 살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의 투자 목적을 다시 점검해보는 게 먼저다. 짧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면 금은 적절한 대상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자산 분산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한 준비로서라면 금은 여전히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한 걸음 떨어져 보면, 금의 가격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불안한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일 수도 있다. 금값의 정점이 어디인지보다는 내가 금에 어떤 기대를 걸고 있는지가 더 본질적인 질문일지 모른다.

금값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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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변하지 않는 것에 기대고 싶을 때, 금은 그 자리에 있었다

금값이 오르는 걸 보며 사람들은 말한다. “역시 금은 금이네.” 하지만 이 말은 단순히 수익에 대한 감탄이 아니다. 어쩌면 그 말 속에는, 변하지 않는 무언가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시장에선 매일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기준금리, 환율, 증시, 정책… 모든 것이 쉴 틈 없이 바뀐다. 그 속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이 옳았는지 확신하지 못한 채, 내일이 더 불안해질까봐 오늘 무언가를 결정한다.

그런 시대에 금이 오르는 건 단지 투자처의 변화가 아니다. 금값의 고공행진은 우리가 지금 얼마나 불안한지를 말해주는 지표일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기사에서 “금은 투자 자산이 아니라 감정 자산이기도 하다”고 썼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을 손에 쥐는 무게로 바꾸는 것. 그게 어쩌면 금이 가진 진짜 역할인지도 모른다.

금은 변하지 않는다. 녹슬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 인플레이션에도, 전쟁에도, 달러의 부침에도 조용히 그 자리에 있다. 그 안정감은 수치로 환산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무게는 우리 삶에서 가끔 필요하다.

지금 금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하지만 단 하나 분명한 건, 우리가 무엇을 기대하며 금이라는 금속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아는 순간, 그 판단은 훨씬 선명해진다는 것이다.

 

"불안한 시대일수록, 우리는 무거운 금속에 마음을 싣는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3,300달러를 돌파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증명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 금이 오르고 있는지, 금의 역사와 금본위제,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전략, 그리고 불안한 세계 경제 속에서 금이 선택받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실물 금, 금 통장, 금 ETF 등 다양한 투자 방식도 비교해보고, 지금이 고점인지 혹은 더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 기준도 담았습니다. 금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가치 보존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본문을 통해 금값 상승의 배경과 향후 전망, 투자자의 판단 기준까지 한눈에 살펴보세요.